6·1 지선 앞두고 공천 파열음…구청장 예비후보, 경선 탈락 후 극단 선택 시도

전국 곳곳서 공천 심사 파열음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지방선거 공천자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춘자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 후 24일 오후부터 서울 마포구 여의도 중앙당 당사 앞에서 간이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황 후보의 선거운동원 A씨는 25일 오전 7시께 천막 안에 쓰러져 있던 황 후보를 발견해 목동 이대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의식을 찾지 못해 다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황 후보는 응급실에 있으며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송학 국민의힘 광진구청장 예비후보는 서울시당에 이의신청을 했다. 그는 "단수 공천을 달라는 주장이 아니라 다른 후보들과 공정한 경선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인지도 1위인 후보를 제외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결정은 선거에 승리하려는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지방에서도 공천 심사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김진욱·이영훈·최유철 국민의힘 경북 의성군수 예비후보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청구서를 전달하고, 당사 앞에서 김주수 군수를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한 공관위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김주수 군수는 뇌물수수로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당규에 따라 경선 피선거권이 없다. 별도 조치가 없다면 경선 불참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며 반발했다.

경북 지역 단체장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이강덕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자신을 컷오프 했던 '경북도당 경선 심사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고, 김순견·문충운 예비후보 등은 '시민 여론을 호도하는 이강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지난 22일 포항시장 예비후보 가운데 이강덕·정흥남 후보를 컷오프했다.

ⓒ조신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 캠프

김인식 전 대전시의회 의장은 25일 서구청장 선거 불출마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이 서구를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데 대한 반발이다.

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따라 경기 성남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조신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야탑역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전략선거구'인 성남시장 후보로 기획재정부 2차관·인천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배국환 삼표 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조 예비후보는 "시민과 당원을 철저히 무시한 '낙하산 공천'"이라며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컷오프 된 박승원 민주당 경기 광명시장 예비후보도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이날 민주당 중앙당 당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