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일어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6년 만에 근황을 전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한 정씨는 근황에 대해 묻자 "어떤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못한 채 똑같이 지내고 있다"며 "6년 동안 비슷하게 살았다. 끊임없이 기자들이 찾았고 여전히 허위사실에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 다른 분들의 학위 논란이 있다. 그 전에는 어머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에 계시고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까 뭐라 말을 못했다. 똑같은 학위 문제임에도 저처럼 마녀사냥을 당하지 않더라"며 "저도 자식이 있으니까 대비하기 위해 말하러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씨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았다. 이후 무단결석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교 졸업이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정씨는 "제 잘못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물론 이게 스포츠계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법적으로 보면 출결 미달로 인한 학위 취소는 맞다"며 "제가 운동선수라 출석을 자주 못했다. 전 이게 문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더라.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학위 취소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씨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특히 정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를 언급하며 자신에게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원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게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냈다는 거다. 검찰이 제가 출산한 다음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지금 조민씨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겠냐. 저는 수술해서 가운 하나 입고 있는데 '아기만 신생아실 보내자'고 했다. 이게 6년 동안 민주당원들이 묵과한 인권이다"라고 했다.
이어 "조국씨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도 있지만 저는 가족 전체가 난도질 쳐져서 어머니도 그 안에 계시고 아버지도 멀리 계신다"며 "저는 애 붙잡고 홀로 6년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조국씨 딸이 불쌍하다 이런 말 나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악감정은 없어"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악감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어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냐"며 "어쨌든 제 출결 문제는 법적으로 보면 잘못한 게 맞다"고 했다.
한편 최씨는 딸의 부정입학 혐의로 징역 3년을,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18년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