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고등래퍼' 출신 래퍼 최하민(활동명 오션검, 23)이 9살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최하민은 27일 팬 60여 명이 모인 그룹 채팅방(팬톡방)에서 최근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A씨가 자신임을 시인했다.
최하민은 채팅방에서 "제가 몸이 아파 어처구니없는 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는 치료를 잘 받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최하민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B(9)군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피해자 B군은 "엉덩이를 살짝 스쳤다, 닿기만 했다"고 진술했지만, B군의 부모가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하민은 지난 27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검찰은 최하민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최하민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 일간 입원하기도 하는 등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실제 범행 이유가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 외에도 최하민이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지르고,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