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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기록 깰 겁니다’ 예고대로 차범근 넘은 손흥민


입력 2022.05.02 09:04 수정 2022.05.02 09: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손흥민, 레스터 시티전 멀티골로 리그 18·19호골 달성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

유럽 무대 최다골·유럽 리그 최다골 기록 등 모두 갈아치워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달 10일 32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리그 17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감독이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세웠던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골만 더 기록하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손흥민은 이후 2경기서 침묵했지만 마침내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차범근 전 감독을 뛰어넘었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팀 동료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왼발 터닝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8호골로 차범근 감독의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후반 33분에는 다시 한 번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러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을 19골로 늘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정 당시 손흥민과 차범근 전 감독. ⓒ 뉴시스

이날 멀티골을 더해 손흥민은 마침내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9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통산 98골을 터트린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선수를 보기 어려웠던 유럽축구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차 전 감독은 현지서 ‘차붐’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차범근 전 감독의 유럽 커리어를 '대후배' 손흥민이 단숨에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1월 차 전 감독의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을 경신한 데 이어 이듬해 10월 유럽 리그 최다골(98골) 기록까지 깼다. 이어 올 시즌에 다시 한 번 단일시즌 최다골 기록도 넘어섰다.


과거 차 전 감독에게 “제가 선배님 기록 깰 겁니다”라고 당찬 발언을 했던 손흥민의 다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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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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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다시함 2022.05.03  06:23
    손흥민! 차범근 대선배의 기록을 깨는 것으로만 할 것이 아인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 최초로 득점왕 되어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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