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문회 연기 가능성 솔솔
법사위, 증인출석요구서 송부 안 해
이준석 "민주, 정면승부 자신 없기 때문"
4일로 예정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청문회를 늦추고 지연시키고 방해할수록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는 '별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도 잡아주지 않다가 이제는 연기하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검수완박 국면에서 국민 앞에서 한 후보자와 치열하게 논리적으로 정면승부를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별의 순간'은 지난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하면서 유명해진 표현이다. 주로 유력 대권주자들을 은유하는 말로 쓰인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야권의 유력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한편 국회 법사위에 따르면, 인사청문법상 증인 출석요구를 할 때에는 늦어도 요구일 5일 전에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한 건도 보내지 않은 상태다. 증인출석과 청문회 개최가 직결된 것은 아니지만, 절차를 이유로 민주당이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미루면서 충리 인준을 지렛대 삼아 낙마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한차례 파행되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인질로 잡고 다른 장관들을 낙마시키려고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