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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文, 국민 속였다고 안심하지 말라…이제 심판의 시간"


입력 2022.05.04 10:04 수정 2022.05.04 10:0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검수완박, 헌정사상 부끄러움으로 기록"

"민주, 장관 후보자에게 갑질해선 안 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 강행하고 의결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 속였다고 안심하지 말라. 이제 심판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침내 문 대통령이 왜 이시기에 통과시키냐는 질문에 스스로 답도 못하는 검수완박 악법을 공포하고야 말았다"고 지적했다.


우선 그는 "국민 비판 여론이 거세질때마다 구중궁궐에서 격노했다던데 이번에는 격노마저 들리지 않는다. 혹시 검수완박이 통과 못할까봐 노심초사하셨나"라며 "5년간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한 쇼가 마침내 퇴임 이후 자기 안위를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결코 잊혀진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 검수완박은 헌정사상 부끄러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경고한다. 국민들을 속였다고 안심하지 말라. 이제 쇼의 시간은 끝났다. 여러분께는 심판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전날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퇴장하며 파행으로 이끈 행동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다수당의 도넘은 갑질"이라며 "민주당의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에도 후보자들은 협조하고 성심성의껏 답변했는데도 민주당은 후보자가 범죄가가 되는냥 호통치기, 망신주기, 꼬투리잡기로 일관했다.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또 "인사청문회 시간이 길어질수록 민주당 무능이 부각되자 집단 퇴장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며 "처음부터 낙마라는 답을 정해놓고 뜻대로 안된다고 집단 퇴장하는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는 의원이 장관에 갑질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준석 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일부 원안이 후퇴했다는 비판에 대해 "대선 때 국민께 공약한 사안 중 일부 원안에서 후퇴한 점에 대해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반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병사 월급 200만원 즉시 시행'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직접 언급하며, "병사 월급 공약이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조정된 건 인수위가 문재인 정부가 남긴 적자재정의 세부 사항을 보고 내린 고육지책이겠지만 안타깝다"며 "여가부 폐지 공약도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우리가 정부조직법 개정 시도조차 하지 않은 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우리가 지레 민주당의 무지막지함에 겁먹지 말고 당당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여가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도 지방선거 이후 당정 협의를 통해 추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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