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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정체…정부, 남아도는 백신 어떡하나


입력 2022.05.08 06:52 수정 2022.05.07 20:5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백신 접종률 86.8% 정체…인구 3명 中 1명 코로나19 감염력 가져

백신 1억4190만회분 추가 도입 예정…국내 백신 1544만4000회분 남아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되는 백신도 급증…올해 1~3월 총 64만1369회분 폐기

정부, 국내 활용되지 않을 백신 해외 공여 방안 등 모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6%대로 정체되면서 정부가 남는 백신 처리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2차접종률은 24일 연속으로 86.8%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3539명이었다. 이 중 기본접종(1·2차)에 참여한 사람은 100명도 되지 않았다. 전날 1차접종자는 47명, 2차접종자는 46명이다. 410명은 3차접종을, 3036명은 4차접종을 받았다.


인구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력을 가지게 된 것이 접종 동기를 떨어트린 요인으로는 꼽힌다. 7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750만4334명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대상 4차접종과 만 5∼11세 소아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하다. 이날 기준 4차접종은 대상자의 21.0%가 마쳤고, 5~11세 소아의 1차접종률은 1.6%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계속 도입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1억9600만회분, 올해 9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약 1억419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도입된 백신 중 1544만4000회분이 남아 있다.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되는 백신도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 22일까지 총 64만1368회분의 백신이 폐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질병관리청은 지난달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 예방접종에 활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의 해외 공여, 제약사와 공급 일정 조정 등으로 폐기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제약사와 백신 도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새 변이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만약 하반기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이 변이가 접종을 우회한다면 백신 회사들에서도 백신을 개량할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 전 국민 접종 물량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 국내 도입될 백신 물량은 필요 이상으로 많을 것이라면서 "가변적인 상황을 고려해 백신 회사들과 일정 조정, 공여 가능한 국가들과의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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