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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출마' 지적 선 그은 이재명…"당에 도움된다면 손익계산 떠나야"


입력 2022.05.12 14:11 수정 2022.05.12 14:1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인천 지역 기자간담회서 민주당 후보 지지 호소

'인천 폄하' 논란엔 "이부망천 발언은 국힘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출마 배경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야권 등에서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출마하는 걸 두고 각종 의혹 사건 수사에 대비한 '방탄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과 후보들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제 정치적인 어려움이나 위험 등 손익계산은 떠나야 한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지방선거에서는 일할 수 있는 일할 능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회를 달라"면서 "국가 권력이 한쪽으로 집중되면 독선과 오만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과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SNS상에서 인천 출마를 요구하는 지지자 요청에 "싫어요"라고 답해 '인천 폄하'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서는 "2016년 유정복 시장 평가가 엉망인 데다 시민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왜 유정복이 있는 인천으로 가느냐 성남에 눌러 앉으라고 한 게 어떻게 인천 폄하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뜻의 줄임말) 등 인천을 깎아내린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 아니었느냐.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적반하장·후안무치할 수 있느냐 생각할 때가 많다"며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시장 선거 판세를 '박빙 열세'로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취임하고 20여일 만에 치르는 '허니문 선거'"라며 "인천은 박빙에 열세라고 보는데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에 대해 "유 후보는 인천시장 시절 시정평가가 전국 꼴찌였다"며 "유 후보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가 인천시정을 하면서 전국 평가에서 거의 상습적이다시피 꼴등을 한 것으로 아는데 반성해야 한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역 공약과 관련해서는 "판교 테크노밸리 사업은 10년 넘게 걸렸으나 제가 시작한 제2판교 테크노밸리는 3∼4년 만에 끝냈고 제3판교 테크노밸리까지 진행됐다"며 "계양테크노밸리를 제2판교로 만드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은 잠재력 뛰어난 도시로 전통도 깊고 수도권 대한민국의 관문이기도 하다"며 "저에게 기회를 준다면 영향력 있는 정치인 입장에서 얼마든지 인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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