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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 임명 강행 여파…한덕수 인준 표결 향배 '촉각'


입력 2022.05.18 00:15 수정 2022.05.17 23:5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여야, 오는 20일 본회의 개최 합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야가 오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진행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만나 관련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함에 따라 사흘 뒤 열리는 본회의가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통령의 총리 임명은 장관과 달리 국회 인준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전제로 한다.


국민의힘은 '국정 공백 최소화'를 주장하며 한 후보자 인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167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이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투표 찬반 여부를 당론으로 결정할 계획이지만, 윤 대통령의 한 장관 임명 강행 여파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한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해 "말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독선 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분명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바라본다"며 "지도부 논의에서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 협치를 이야기하고 한 장관을 임명 강행한 것은 "협치 의지가 전혀 없다는 메시지"라며 "한덕수 인준을 기대하는 건 말도 안 되지 않을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민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 후보자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며 "갈 길 바쁜 새 정부 출범을 방해하는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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