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인사, 여성 인재 중용 굉장히 고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이 유리천장을 뚫을 기회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장·차관 인사를 하며 굉장히 고심한 부분이 여성 인재 중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시기는 1970년생 이후부터다. 그 이전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끝까지 조직에 남아있는 여성들이 적었다"며 "그러다 보니 발탁하고 싶어도 1급이나 차관급에 여성들이 없어서 많이 발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3개 부처 장·차관급 인선을 모두 여성으로 채웠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지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승희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 식약처장을 했고 비례대표로 저희와 같이 의정 활동을 했는데 인품도 훌륭하고 실력도 뛰어나고 굉장히 성실하고 열정을 가진 분이어서 윤 대통령에게 '굉장히 인선을 잘하셨다. 저도 대찬성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순애 후보자에 대해서도 "인수위 때 처음 봤는데 그분이 교수를 하면서 환경부나 다른 부처 업무에 자문을 많이 하고 위원으로도 활동했는데 부처 직원들로부터 굉장히 호평을 받고 실력자라고 들었다. 그래서 잘된 인사라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위적으로 남녀 비율을 맞추는 것에 기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여자든 남자든 능력이 있으면 중용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찾는 노력을 정부가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