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통신판매 21.1% 증가 vs 숙박·음식 1.5% 감소
5개 품목 사용액, 2019년 수준에 못미쳐…여행·교통은 절반 수준
지난해 개인 카드 사용액이 605조원을 넘어서며 전년과 비교해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1년 개인 신용카드 데이터로 분석한 품목별 소비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60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늘었다.
사용액이 많은 5대 품목 중 전자상거래・통신판매 품목의 작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보다 21.1%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은 1.5%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자상거래·통신판매(140조9000억원), 종합소매(85조1000억원), 공과금·개인전문서비스(69조원), 숙박·음식(52조9000억원), 의료·보건(45조2000억원) 순이었다.
2020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2019년 대비 감소했던 품목은 7개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한 품목이 3개에 그쳤다.
특히 2020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했던 여행·교통, 의류·잡화, 교육, 오락·문화 등은 2021년 들어 카드 소비가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2019년(=100)과 비교한 결과, 2021년 카드 사용액이 2019년 수준보다 높은 품목은 전자상거래·통신판매(150.9%), 공과금·개인전문서비스(123.4%), 금융·보험(122.9%), 식료품(122.8%), 자동차(118.3%) 등 총 10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2019년 수준보다 낮은 품목은 총 5개 품목으로, 여행·교통(51.9%), 숙박·음식(84.1%), 의류·잡화(85.7%), 교육(93.8%), 오락·문화(96.4%) 등 총 5개 품목으로 분석됐다.
월별로 일평균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수준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 팬데믹이 크게 유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격상된 시기(2020년 3월, 8(9)월, 12월, 2021년 7월, 12월)에 음식점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코로나 확산이나 방역조치 강화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코로나 충격이 점차 완화되면서 소비가 일정 부분 개선된 부분은 다행이지만, 숙박·음식업 같이 자영업자가 많이 분포한 대면서비스업종의 소비가 여전히 부진했던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여행·숙박같이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들은 온라인 매출로의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더욱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렇게 자영업자 피해가 컸던 업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며, 특히 이러한 업종일수록 인건비가 경영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