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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 보수단체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 검토


입력 2022.05.30 11:24 수정 2022.05.30 11:2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로 귀향한지 사흘째인 12일 오전 평산마을 사저에 가림막이 나무 뒤로 설치돼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사저 앞에서 스피커를 동원해 욕설을 하고 있는 보수단체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남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들에 대한 고소 절차를 문의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단체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규정된 소음 기준을 지키고 있어 이 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어서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면 고소인이나 고소대리인을 조사해 혐의 유무를 수사할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 10일부터 사저 앞 100m 떨어진 길에서 보수단체나 개인이 확성기를 동원해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 소음 때문에 평산마을 일부 주민들은 불면증과 스트레스, 식욕 부진을 겪으며 병원 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사저 앞 집회와 관련해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했다. 다혜 씨의 글은 29일 삭제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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