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광역단체장 후보 15% 돌파
비례대표 광역의원도 원내 진출
이준석 "광주 신뢰에 보답할 것"
김철근 "경쟁할 수 있는 토대 마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 이튿날 광주광역시로 달려가 시민들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지방선거에서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전남도지사·전북도지사 후보가 모두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는 득표율 15%를 넘겼다.
이준석 대표는 2일 오후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와 함께 각각 '성원에 감사드린다' '광주의 변화, 더 열심히 하겠다'는 손피켓을 든 채 시민들을 상대로 감사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주기환 후보는 1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보수정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이다.
국민의힘은 광역비례대표의원 정당투표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해 광주시의원과 전남도의원을 각 1명씩 배출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그간 진보정당이 차지하던 광주·전남 제2당의 지위를 국민의힘이 차지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광주시민들께서 우리에게 더 많은 신뢰를 보내준 것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광주에서도 기초·광역 의원이 배출되는 상황에서 신뢰가 커진 만큼 책임질 수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광주 광역단체장 득표율이 대선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며 "역사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집권여당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철근 국민의힘 대표정무실장도 이날 이 대표와 함께 광주를 찾아 "(득표율) 15% 이상은 선거비용 전액 보전의 법적 요건"이라며 "이제 호남에서 민주당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광주·전남·전북 모두 15%를 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지지를 보내줬다"며 "이제 호남에서도 능력 있는 많은 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국민의힘 이름으로 선출직 공직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