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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비서, '상처뿐인 영광' 비꼰 이원욱에 "한 대 맞자…조심히 다녀"


입력 2022.06.03 10:17 수정 2022.06.03 10:17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원욱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비서 "곧 한 대 맞자"

7인회 문진석 "김대중·노무현 왔어도 패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상임고문을 공개 저격하자, 이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비서였던 백종선 씨는 "한대 맞자"고 쏘아붙였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은 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선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중 텃밭인 호남 3곳(광주·전남·전북)과 제주, 경기 등 단 5곳만 얻어 참패했지만, 이 고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갑 보선에 출마하지 않고 민주당 당세가 우위에 있는 인천 계양을 보선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 고문을 공개적으로 비꼬았다는 이유로 이 고문 지지자들에게 '수박이냐'는 비난을 받았다. 수박은 주로 이 고문 지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해 사용한 용어다.


그러자 이 의원의 "내가 민주당의 수박이 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 밑에는 "조만간 깨질 준비하세요", "그냥 민주당 나가라"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백 씨도 "안 되겠다.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적었다. 현재 백 씨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백 씨는 지난 1월 말 공익제보자가 이 고문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했을 당시, 공익제보자에게 "백종선이야. 통화 좀 할 수 있을까?"라고 연락한 사람 중 한명이다.


백 씨 외에도 이 고문 측 인사들은 SNS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이 고문의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 중 한명인 문진석 의원은 이날 "이번 선거의 패배가 책임이라고? 그만들 좀 하시죠"라며 "대통령 취임 23일 만에 치르는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오셔서 총괄선대위원장을 하셨다 한들 결과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라 서로를 위로해 주고 반성할 때"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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