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원인 분석 적합한 인사인지 잘 모르겠다"
이재명 당권 도전 가능성엔 "이 분 또 나올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우상호 의원이 선임된 데 대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반성과 쇄신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개인적으로는 이 분이 강성도 아니고 원만한 인품을 가진 분이라서 무난하다고 보지만, 다소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상이 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패배의 원인이 어디에 있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를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과연 이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인사이며 그런 의사와 의지를 가졌는지 잘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과거와 선을 그으려면 전제조건이 반성과 쇄신인데 그 작업을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로 전당대회 준비로 가게 되면 내년 2년 후 공천권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이(친이낙연)계의 계파싸움을 정리한다는 건데 결국 반성과 쇄신은 날아가 버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이 의원은 대선 후보로서 패배의 책임이 있는데 이 분 또 나올 것"이라며 "이런 부분이 정리가 안 된다는 것이다. 반성과 쇄신, 책임 지우는 것 없이 다른 사람한테 어떤 책임을 묻겠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진행자가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하자 "뭘 생각을 안 해봤나. 그 분은 나올 분"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당에 착건을 못한 상태다. 바깥에 있었다"면서"이른바 친명계라는 의원이 더러 생겼는데 대표에 출마를 안 하게 되면 이분들이 '찬반'이 되는 거지 않나. 결국 자기 혼자 몸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식구들을 위해서라도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도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영원히 구제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며 "뻔히 다 알면서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