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목소리 분출·수렴에 적합…비대위에 전달"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9일 당을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향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에 이러한 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민주당 재선 모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재선 의원 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최대한 국민께 다가가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지도체제로 통합형 집단지도체제가 적합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단일성 지도체제가 집행은 효율적이고 신속할 테지만, 새로운 시대변화나 가치 등의 면에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돼야 하고 (그 의견을) 수렴하는데 적합한 것이 통합형 집단체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형 집단지도체제가 당내 계파 갈등 등 분열을 가속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다양한 목소리들이 지도부에서 논의되는 것이 훨씬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에 걸맞은 지도체제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강 의원은 "(간담회에서) 1970~80년대생 의원들이 당의 중심이 되고 당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새 리더십을 세우자는 의견도 모았다"고 전했다.
이를 '86 용퇴론'과 연결 짓는 해석에 대해서는 "그런 건 아니다"라며 "당이 새로운 혁신·쇄신을 하고 면모를 일신하는 데 7080년대생 의원들이 중심적 역할을 하는 게 맞겠다고 다수의 의견이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재선의원들이 주축이 돼 오는 15일 오전 민주당의 위기 해결을 위한 공개 평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