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김태흠과 환담 자리 마련
"충남 발전 위해 힘 모으자" 한 목소리
김태흠, '인수위' 아닌 '준비위' 출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태흠 당선인이 9일 도청에서 만나 환담을 갖고 충남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6.1 전국지방선거에서 서로 다른 정당 소속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사이였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며 정치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양 지사는 김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220만 도민 여러분들이 훌륭한 지도자를 모셔야 기쁘게 생각한다"며 "도정의 연속적인 사업을 유지하고 계승한다는 당선인의 뜻을 접했다. 민선 7기와 연계해 8기가 잘 정착하고 도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또한 "도지사 취임 전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준비위 과정에서 현직 도지사가 당선인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양 지사가 이끌어 온 도정을 계승할 부분은 이어가겠다"며 "중간중간 상의드릴테니 도정 선배로서 가르침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당선인은 "양 지사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며 각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 당선인은 앞서 8일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충남도정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준비위는 △기획·조정 △경제·산업 △복지·안전 △교육·문화·환경 △국토·해양·농업 등 5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분과별 4명씩 총 20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수위원회'라는 명칭 대신 '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김 당선인은 "준비위는 점령군이 아니고 말 그대로 도정에 대해 어떻게 도정을 이끌어 갈 것인지 방향이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