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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前비서가…민주당 의원들에 "고개 빳빳이 들지 말라" "한 대 맞자"


입력 2022.06.13 03:13 수정 2022.06.12 21:1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윤영찬에 "나중에 ○ 된다" 으름장

과거 시의원 "눈알 파버린다" 벌금형

"한 대 맞자" 막말 들은 3선 이원욱

"책임 있는 어떤 분 사과도 못 들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가 민주당내 강성·급진 세력을 비판하는 의원들에게 "고개 빳빳이 들지 말라" "한 대 맞자" 등으로 대응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전직 비서는 과거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이 시의회에서 이재명 당시 시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눈알을 파버린다"고 협박해 벌금형에 처해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모 씨는 이날 윤영찬 의원의 SNS에 댓글을 달아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라"며 "나중에 ○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윤영찬 의원은 SNS에서 "전화와 블로그에 '왜 울면서 언론개혁 반대했느냐'는 문자와 댓글이 올라와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우리 당의 한 의원이 유튜브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청와대 출신 의원이 울면서 언론개혁을 반대했다'고 했다더라"며 "유튜브에서 아무 말이나 하면 그게 사실이 되느냐"고, 친명(친이재명) 강경파 사조직 '처럼회' 소속 의원을 비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마치고 회관 사무실로 돌아오니 '수박들 다 죽어라'와 같은 저주의 문서들이 내내 팩스로 날아든 탓에 복합기가 고장났다"며 "홍영표·박광온 의원실도 수백 장을 받았다.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친명 성향 강성 당원·지지자들의 행태를 문제삼았다.


그러자 백 씨는 이 글에 댓글을 달아 "여전히 문대통령과 이낙연 대표의 실드 정치에 올인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서울대 출신이 가오 빠지게 그러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또다른 댓글에서는 "검정고시 출신 이재명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열등감이 원인이기도 할테지만 한편으로는 절대 바뀌지 않을 서울대 출신의 기고만장한 카르텔에서 기반된다"며 "열등 열등 열등!!!"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백 씨는 민주당 3선 이원욱 의원이 지난 1일 "나를 포함해 모두가 반성하고 쇄신이 필요하다"며 "무더위에 국민들이 수박을 찾듯이 이 순간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에서 최소한의 발언이라도 하는 수박이 아닐까"라는 글을 올리자, 이 글에도 댓글을 달아 "안되겠다. 곧 한 대 맞자"며 "조심히 다니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을 하던 시절 7급 수행비서를 했던 인물이 국민이 선출한 대의대표이자 이 의원의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거침없이 겁박을 하는 상황이라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해당 인물은 관련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지난 2011년 12월 한나라당 소속 성남시의원이 시의회에서 이재명 당시 시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눈알을 파버린다"고 협박해 벌금형에 처해졌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 시장의 수행비서를 맡았던 백 씨는 결국 2014년 마을버스업자로부터 금품과 골프 접대 등을 받는 인허가 비리에 연루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백 씨로부터 "한 대 맞자"는 언사를 들은 이원욱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재명 의원의 비서 출신이라는 분은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더라"며 "이런 일은 눈감아도 될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원욱 의원은 "만일 내 비서 출신이 누군가 다른 의원에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나는 즉시, 내가 먼저 사과했을 것"이라면서도 "(백 씨의 협박과 관련해) 협박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책임있는 그 어떤 분의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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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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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호 2022.06.13  07:36
    참으로 못된 인간들! 이재명이 그러니 그 밑에 비서란 놈도 날뛴다. 모조리 감옥으로 보내 개가천성을 시키든가 아님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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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2022.06.13  10:16
    이재명이 국제마피아파 조폭의 비호를 받는 정도를 넘어서 저런 똘마니를  거느리고 있는 두목급 조폭이라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이런 쓰레기를 비서랍시고 데리고 다니며 거들먹거리는 이재명이 같은 걸 지지하는 것들은 머리통이 달기긴 한 거냐? 
    눈구녕으로 보고서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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