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 이어 황인범도 출전 불가
아쉬운 수비력 백승호, 다시 한 번 기회 얻을지 관심
존재감 어필해야 하는 김진규와 김동현 등도 후보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와 6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가 중원에 큰 공백이 생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집트전은 6월 예정됐던 네 차례 A매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다. 6월 A매치 일정 자체가 빡빡한 가운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부상 이탈자가 늘어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벤투호는 현재 중원이 비상이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이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왼쪽 발목과 정강이 근육 부상으로 보호차원에서 소집해제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이 가능한 황인범(FC서울)도 벤투 감독이 직접 “(이집트전)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지난 A매치 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벤투호의 핵심 자원이다.
벤투호는 지난 A매치 3경기에서 7실점하며 가뜩이나 수비가 불안한데 포백 라인 앞을 책임져 줄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불안감을 안게 됐다.
일단 가용 자원 중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지난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전북)가 있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파라과이전에서 깊숙이 전진했다가 상대 역습에 대비하지 못했는데 이후 손흥민이 다가가 무언가 얘기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백승호가 불안한다면 김진규(전북)나 김동현(강원)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김진규는 올 초 유럽파가 합류하지 않은 전지훈련 기간 중 백승호와 더블 볼란치로 나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중원에서 조율과 패싱력이 돋보이는 김동현도 기회가 간절하다. 김동현은 아직 6월 A매치 기간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다만 좀처럼 선수기용과 전술에 변화를 주지 않는 벤투 감독의 성향상 그동안 나섰던 선수들 위주로 다시 명단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누가 출전할지는 봐야 한다. 이번 소집에는 기존 23명보다 많은 선수를 선발했지만 이는 모두 출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서 최고의 전략을 준비할 예정이다.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면서 이전 경기에서 못했던 것들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선의 전략, 전술, 최고의 베스트11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