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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최고위 11명 필요 있나…安, 한 명 양보하면 9명 체제 가능"


입력 2022.06.15 14:36 수정 2022.06.15 20:0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김윤, 사과하고 당에 맞추면 수용해야"

'이준석 연대 관측'엔 "특정인 연대 없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제3차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당과 당이 한 약속이라 가급적 지키는 것이 옳다"라면서도 "안철수 의원이 양보해서 한 명만 받으면 9명으로 충분히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정·대 협의회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논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본인이 사과하고 앞으로 우리 당에 맞는 발언을 한다면 수용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4월 합당 협상 당시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을 약속했다. 이에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위원장을 각각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문제로 떠오르며 통합 지도부 구성에 제동이 걸렸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1일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자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다. 청산 대상이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전 위원장은 추천 반려 5시간 만에 본인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 글을 올렸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여러 과거 발언을 문제삼는 부분이 있어서, 서로 당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행적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추천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최고위원이 8명인데 정점식 의원까지 하면 10명이 돼서 (홀수 정원인) 11명으로 늘려야 한다"며 "과연 11명의 최고위를 구성하는 것이 논의에 효율성이 있냐를 두고 최고위원 간에 의견이 갈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결기구 특성상 홀수로 운영돼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총원 9명인 최고위원 수를 11명까지 늘리려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몫 2명이 적절한지) 더 협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굳이 11명으로 할 필요가 있나. 안철수 의원이 양보해서 김 전 위원장 한 사람만 받으면 9명으로 (최고위가)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중심의 의원모임 '민들레(민심을 들어볼래)' 출범에 제동을 건 것을 두고 '이준석·권성동 연합' 대(對) '장제원 연합' 간 알력 다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저는 당대표를 비롯해 우리당 모두와 연대하고 있다"며 "특정인과 연대한다는 자체가 있을 수가 없고 사안에 따라 최고위에서 안건을 논의하면 사안에 따라 제 판단에서 제 주장을 하는 것이지, 누구와 연대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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