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 시장 역대 최저치 기록
2위 애플도 출하량 6%↓…부품부족·전쟁 악영향 탓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해 점유율은 2%p 감소했고, 출하량은 16% 떨어졌다.
2위를 기록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p 증가한 25%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6% 가량 줄었다.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 출하된 전체 스마트폰 양은 약 4900만대다. 전년 동기보다 12%가량 줄어들면서 2013년 이후 1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위축 이유로는 지속되는 부품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경제 상황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의 요인들이 지목된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경제 및 지역적 이슈로 인해 코로나19 및 부품 부족과 같은 기존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면서 "유럽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위는 샤오미, 4위는 오포가 차지했다. 샤오미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p 떨어진 14%, 출하량은 36% 감소했다. 오포는 점유율 6%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8% 감소했다. 반면 리얼미는 점유율 65%가량 상승하며 상위 5대 업체 중 유일하게 호조세를 보였다. 또 노키아 HMD와 구글도 소폭 상승했다.
향후 전반적인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유럽 내 많은 국가가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 물가가 최고치에 달하고 삼성과 애플이 러시아를 철수한 데에 따른 점차 영향이 미치면서 유럽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의 연간 성장률은 다음 몇 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