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예선 탈락
기록도 도쿄올림픽 때보다 1초05 뒤져
은메달 쾌거 200m 일정 소화한 뒤 체력 회복 못해
황선우(19·강원도청)가 자유형 100m에서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황선우는 21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61로 9조 4위에 그쳤다.
50m 반환점을 5위로 돈 황선우는 막판 50m에서 전력을 다했지만 4위에 그쳤다.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세운 아시아기록 47초56에 1초05나 뒤졌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자유형 100m 결승에 올라 47초82로 5위를 차지했다.
전체 11개 조 99명 중 공동 17위에 머문 황선우는 상위 16명이 출전하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자유형 200m 결선을 끝내고 체력적으로 회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이것을 경험 삼아 내년 아시안게임, 그리고 세계선수권에서 더 뻗어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 레이스를 펼친 뒤 시상식과 도핑 검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 황선우는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형 100m 출발대에 섰다. 기대와 예상과 달리 황선우는 체력적으로 지친 탓에 갈고 닦은 실력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이 또한 소중한 경험이다. 빠듯한 일정의 국제대회에서 어떤 환경에서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키워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경험이 부족했던 도쿄올림픽에서는 초반 오버 페이스로 레이스 운영에 실패했던 황선우는 그때의 실패를 발판 삼아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막판 스퍼트’ 전략을 온전히 이행, ‘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한국 수영(경영)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기는 쾌거를 달성했다.
개인 종목은 끝났지만 세계선수권 일정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황선우는 “호주에서 열심히 훈련한 만큼 계영 800m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황선우가 일으킬 새 물결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는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