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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정체 尹대통령, 경제·외교 행보 집중으로 돌파구 마련할까


입력 2022.06.24 00:30 수정 2022.06.24 00:50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지지율 대선 득표율 언저리서 '정체'

대니외적 요인 '경제 위기' 원인 꼽혀

"세계적 위기, 잘 극복하면 오를 것"

尹, 연일 경제 행보 집중…내주 첫 순방 성과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정체 현상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등 취임 초기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측은 눈 앞에 놓여진 굵직한 외교 행사와 경제 행보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주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40%대 후반을 기록하며 대선 득표율인 48.6% 언저리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8~21일 실시해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4.9%p 하락하며 47.6%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47.9%로 지난주 대비 4.9%p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8.0%였고, 부정평가는 전주 같은 조사에 비해 1.2%p 오른 45.4%로 집계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임기 초반의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달려온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윤 대통령의 현 지지율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칫 집권 초기 국정 운영 동력을 마련하는 데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정치적 실망보다는 대내외적 환경으로 인해 초래된 인플레이션 현상과 주가 폭락 등 '경제 불안 요소'가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이 같은 문제들에 집중해 문제를 원활하게 풀어나갈 경우 자연스럽게 반등 국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세계적 인플레이션 위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결과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흔들리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올라갈 것"이라 바라봤다.


신 교수는 "이명박 정권 시절 초기에는 광우병 사태, 세계 금융위기라고 하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터져 정권 초중반 직전까지 지지율이 높을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중반기를 넘어서고 중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역대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로 회복했다"고 돌아봤다.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경우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거란 해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실제 윤 대통령은 참모들을 향해 연일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전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라며 "모두가 위기 의식을 갖고 경제 살리기에 임해야 할 것"이라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외 행보에서도 직접 경제 현장 전면을 찾아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날에는 원자력산업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원전 산업의 부활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피력했다.


내주 예정된 취임 후 첫 순방길인 스페인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의 경제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최소 10여 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지며 '경제안보 협력 체제'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우선 우리 원전 업계가 원전 건설 수주를 위해 힘쓰고 있는 체코·폴란드·네덜란드 정상들과 만나 '원전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며 폴란드와는 대규모 첨단방위산업를, 네덜란드와는 첨단 반도체 기술 협력을, 캐나다와는 미래 신흥기술분야 협력을, 덴마크와는 신재생 수소에너지 및 녹색경제 등 각종 산업기술 현안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에 나선다.


글로벌 경제 불안 요소들이 산적한 상황에 윤 대통령이 첫 다자외교무대에서 어떤 가시적 성과를 들고 오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변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장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윤 대통령이 그 어떤 사안보다도 경제 문제를 우선적으로 살피고 챙기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만큼, 앞으로도 좌고우면 않고 이에 집중할 것"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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