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출국 관련해선
"원 구성 방기한 채…국회 싸우는 상태로 놔두자는 것"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표한 '주52시간제 개편안'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혼선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 보고 안하고 했다는데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자기 정권에서 일어난 일을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는 것도 처음 듣는 얘기지만, 대통령 패싱 인사를 경찰이 할 수 있겠나. 절대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직 대통령이 발표하는 것만이 공식이다' 이런 것은 책임총리, 책임장관 제도에도 어긋나지만 노동부 장관이 앞으로 무슨 말을 한들 노동자와 국민이 믿겠느냐"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제2의 국기문란, 국정문란"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 후 다음 달 1일에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선 "깜짝 놀랐다. 원 구성에 대해 여당이 앞장서야 하는데 그렇다면 야당은 누구와 개원협상을 하나"라며 "국회를 (여야가) 싸우는 상태로 놔두자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원내대표를 세 번 해봤지만 집권 여당 대표가 원 구성을 방기한 채 대통령 특사로 외국을 나가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그 정부에 그 원내대표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