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성당으로 피신 온 남성을 숨겨주다 살해된 신부 2명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정부는 앞서 20일 성당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고 숨진 예수회 신부 하비에르 캄포스 모랄레스(79), 호아킨 세사르 모라(80)와 여행 가이드 페드로 팔마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당시 괴한들은 성당으로 피신한 팔마를 쫓아와 살해하고, 노신부들에게도 총을 쏜 후 시신 3구를 가지고 달아났다.
용의자는 호세 노리엘 포르티요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대형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한 범죄조직의 두목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2018년 미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다.
당시 포르티요가 후원하던 야구팀이 피랍자가 선수로 뛴 팀에 며칠 전 경기에서 패한 데 앙심을 품고 벌어진 일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후 한 호텔로 팔마를 찾아가 다툼을 벌였는데 팔마를 왜 쫓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6일 이들 신부의 장례 행렬이 장엄하게 거행된 가운데 추모객과 종교인들은 앞다퉈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