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권한과 역할 통제와 경찰권의 중립성은 양립해야"
"경찰국 신설 대한 일선 경찰 입장 충분히 공감하지만 일련의 행동들, 국민께 더 큰 우려"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경찰청장 인사권 형해화 우려 안해"
지난해 12월 경무관에서 치안감 승진…7개월 만에 두 계급 뛰어넘는 초고속 승진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찰청장에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윤 후보자는 5일 국가경찰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이 통과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과 경찰권의 중립성과 책임성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은 양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자는 일선 경찰들이 경찰국 신설 추진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 "우리 현장 직원들이 염려하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일련의 행동들이 국민들께 더 큰 우려를 드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정자 신분이지만 경찰청장 직무대행 입장에서 현장의 소리를 최대한 경청하면서 국민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행안부의 협의 과정을 거쳐 가면서 최대한 (경찰) 의견이 반영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위원회는 경찰청장 임명 절차에 따라 이날 오전 임시회의에서 윤 차장의 경찰청장 후보자 신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윤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경찰청은 이날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을 단장으로, 김성희 경북경찰청 자치경찰부장(경무관)을 부단장으로 하는 10명 규모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찰청장(치안총감)에 임명되면 지난해 12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데 이어 7개월 만에 두 계급을 뛰어넘는 초고속 승진 사례로 기록된다.
한편 윤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찰대 7기다. 서울경찰청 정보과장과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과 경비국장 등을 지낸 경찰 내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