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이 상승하며 국토가 물에 잠기고 있는 몰디브가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상 도시를 건설 중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몰디브 정부가 수도 말레 앞 석호에 수상 도시 MFC(Maldives Floating City)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5,000개 유닛으로 구성될 이 도시에는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과 상점, 학교, 식당가가 들어서며 사이로는 운하가 운행된다.
MFC는 육지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자급자족 도시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태양열로 전력을 공급하고, 자체 하수 처리 시설을 통해 물을 재활용한다.
에어컨 대신 심해 냉각수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 기술도 적용된다.
몰디브 정부가 수상 도시 건설에 나선 것은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며 국토가 물에 잠기고 있기 때문이다.
1,19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지구온난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다.
국토 면적의 80%가 해발 1m 미만으로 해수면이 1m만 상승해도 국토 대부분이 바다 아래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수면 상승 시 도시도 함께 부유하는 수상 도시는 몰디브 사람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MFC를 디자인한 건축회사 워터스튜디오 측은 "수상 도시는 괴상한 건축물이 아 기후 변화와 도시화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몰디브의 수상 도시는 오는 2024년 입주를 시작하고 2027년 도시 전체가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