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18로 최고 활약
부상서 돌아온 구창모도 0점대 평균자책점 '난공불락'
올스타 휴식기 전 꿈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키움과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NC는 10일 고척 스카이 돔에서 ‘2022 KBO리그’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선발 투수 순서상 키움은 안우진, NC는 구창모가 나선다. 두 투수 모두 각자 소속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투수들이라 ‘꿈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 데뷔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선발 투수 수업을 받았던 안우진은 지난해 첫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안우진은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벌써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고 있으며 1승만 더한다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안우진의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는 웬만한 타자들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마구에 가깝다. 100이닝 넘게 던지면서 피홈런이 고작 2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안우진의 구위를 입증한다.
먼저 껍질을 깼던 투수는 구창모다. 구창모는 지난 2020년 전반기에만 15경기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하며 류현진, 김광현의 대를 이을 좌완 투수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구창모는 왼쪽 팔 피로 골절로 인해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복귀를 앞둔 올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5월 말 시즌 첫 등판 경기를 치렀다.
마운드에 선 구창모는 말 그대로 난공불락이다. 구창모는 현재 7경기에 등판했는데 4승 1패 평균자책점 0.89로 특급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는 NC가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이유도 구창모가 있기 때문이다.
기량만 놓고 보면 구창모와 안우진은 현재 가장 뛰어난 좌, 우완 투수라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들 두 투수들은 내년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1~2선발로 내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번 매치업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KBO리그는 특급 투수들의 맞대결 때마다 야구팬들의 흥분을 자아냈다.
1980년대에는 그 유명한 최동원과 선동열의 매치업이 이뤄졌고 2000년대 들어서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아쉽게 류현진과 김광현의 매치업은 지난 2010년 우천 취소라는 변수로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번 안우진과 구창모의 맞대결은 다르다. 비와 상관없는 고척돔에서 열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