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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공동 1위’ 우상혁, 한국 육상 역사 바꾸나


입력 2022.07.16 09:43 수정 2022.07.16 09:4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쾌조의 출발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예선을 공동 1위로 마친 우상혁.(자료사진) ⓒ Xinhua=뉴시스

시작이 좋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예선에서 네 차례 시도를 모두 성공하며 공동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공동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날 우상혁은 2m17를 시작으로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지만, 2m28에서 공동 12위를 포함한 결선 진출자 13명이 모두 결정돼 예선이 종료됐다.


우상혁의 컨디션은 좋아 보였다. 바를 넘을 때마다 특유의 유쾌한 세리머리를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


2m17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어선 그는 차분하게 남은 3차례 도전도 성공으로 가져갔다. 예선 마지막 2m28을 넘은 그는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에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육상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세비야 대회 당시 이진택은 2m29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고, 결선에서도 2m29를 넘어 6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 기록은 실외 세계선수권 한국 높이뛰기 역대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하는 우상혁.(자료사진) ⓒ Xinhua=뉴시스

2017년 런던 대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은 우상혁은 당시 2m22에 그쳐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019년 도하 대회에서는 출전권조차 획득하지 못했다.


5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에 선 우상혁은 19일 오전 9시 45분(한국시각)에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예선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선수는 우상혁을 비롯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장고 로벳(캐나다),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 등 단 4명뿐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우상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결승전, 모두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Let's go woo”라고 적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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