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주자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의원은 SNS에서 이른바 '개딸'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한 '개딸'은 이재명 의원의 SNS에 "이 힘든 것을 성남시장 시절부터 겪은 이재명 의원 너무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댓글 정화하면서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변했다.
이에 이재명 의원은 "20년 넘도록 꾸준하게 당해온 일이라 새롭지도 않다"며 "실천하는 동지들이 있어 이제 든든하고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또다른 '개딸'은 "날조기사를 정화하고 있다"며 "뉴스 댓글 걱정하지 말라"고 나섰다. 이 의원은 "고맙잔아('고맙잖아'를 의미하는 '개딸'체)"라고 감사를 표했다.
"언론들의 날조기사들이 너무 많이 나와 화나는데 다들 열심히 정화하고 있다"며 "혜경언니('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지칭)도 걱정되고 상처받을까 다들 걱정하는 밤"이라는 한 '개딸'의 글은 이 의원이 직접 리트윗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연루자인 배모 씨의 지인으로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A씨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