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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내부총질 문자 논란' 권성동에 "며칠 혼났겠네"…대통령실 "확인 불가"


입력 2022.07.29 09:22 수정 2022.07.29 09:23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정조대왕함 진수식서 尹·權 마주쳐

전용기서 "앞으로 당정 잘해나가야"

농담조 "그것 때문에 며칠 혼났겠네"

대통령실 "尹 이야기 일일이 확인 안 해"

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내부총질 문자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권 대행을 향해 "며칠 혼났겠네"라며 농담조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진수식에서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전용기에 함께 탑승한 뒤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라 표현한 텔레그램 문자메시지가 권 대행의 실수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권 대행을 비롯해 진수식에 참석한 김기현·박형수·박성민 의원도 함께 불러 "(문자 논란에) 동요하지 말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뒤 "앞으로 당과 정부가 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농담을 섞어 권 대행에게 "그것 때문에 며칠 혼났겠네"라는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확인해 드릴 사항이 아니다"라 선을 그었다. 핵심관계자는 같은날 오후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며칠 혼났겠네라는 발언대로라면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별도의 해명 또는 이 대표에 대한 사과가 없다고 보면 되느냐"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그것을 확인해 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어떤 의원이 그 얘기를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그 말을 했다는 것을 확인해 드릴 수 없는 상황으로, 그것을 전제한 질문에는 답을 하기 곤란한다"며 "윤 대통령이 의원들을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거나 반응을 말씀드리거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익명으로 이뤄지는 말들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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