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 설득 방안 마련키로
서울시가 수차례 무산됐던 ‘남산 곤돌라’ 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남산에 곤돌라형 케이블카를 설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남산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과거 사업 추진 경험을 토대로 현재 여건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단체와 기존 케이블카 업체 등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곤돌라는 명동역과 인접한 남산예장공원부터 남산 정상부까지 연결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민간업체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지하철역에서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계속 지적돼 왔다.
곤돌라 하부승강장 예정지엔 우당 이회영 기념관이 있지만, 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념관이 조성될 때부터 이전 가능성을 염두 한 만큼, 내년 하반기 중 용역을 마치고 남산 곤돌라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남산 곤돌라 설치 사업은 오세훈 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 처음 추진됐지만, 자연환경 훼손 우려 등으로 서울시의회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4년에도 기존 케이블카를 철거하고 곤돌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엔 ‘남산예장자락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한양도성 보존 관리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부정적이라는 자문 결과 등을 이유로 같은 해 6월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