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2명 고시·경찰대 출신 등 과장 인선
내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인 경찰국이 공식 출범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경찰국이 공식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국은 경찰 관련 중요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제청권, 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과 16명으로 구성되며, 초대 경찰국장으로는 비(非)경찰대 출신의 김순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이 발탁됐다.
3개 과 과장들은 경찰 출신과 행안부 공무원들이 나누어 맡는다.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과장은 경찰 출신이, 총괄지원과장은 행안부 출신이 기용됐다. 인사지원과장에는 고시 출신의 방유진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장(총경)이, 자치경찰지원과장에는 경찰대 출신 우지완 경찰청 자치경찰담당관(총경)이 보임됐다. 총괄지원과장은 임철언 행안부 사회조직과장(부이사관)이 맡는다.
국장을 포함해 16명의 직원 중 경찰 출신은 12명이다. 특히 인사지원과의 경우 일선 직원까지 전체 구성원이 경찰 출신으로 배치됐다. 행안부는 추후 업무 수요를 반영해 추가적인 경찰 인력을 배치하면 80% 이상의 직원이 경찰 출신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국은 경찰청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경찰청과 가까운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한다.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과 더불어 행안부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도 같은 날 제정·시행했다. 제정 규칙에 따르면 국무위원이기도 한 행안부 장관은 경찰청과 소방청에서 법령 제·개정이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 시 사전 승인을 하고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안건에 대해서는 사전에 보고를 받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논의 과정에서 제기됐던 여러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저와 경찰국은 폭넓은 소통을 통해 공감을 확대하고 경찰관들이 자긍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지키는 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 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