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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 뛰면, 집 값 최대 2.8% 하락”


입력 2022.08.03 12:00 수정 2022.08.03 09:5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금리 인상 뒤 1년째 0.7%↓

주택시장, 하방 요인 우세

아파트 단지 ⓒ 데일리안 자료사진

기준금리가 1% 오르면 주택가격이 최대 2.8%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분간 금리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 하방압력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일 한국은행의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주택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보합세를 지속하다가, 최근들어 하락전환하고 있다. 최근의 주택시장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됐는데 이 중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계량모형을 통해 추정한 결과 기준금리가 100bp(1bp=0.01%) 인상될 경우, 주택 각겨은(전국기준)은 기준금리를 유지한 것에 비해 1차 연도말에 0.4~0.7% 하락했다. 여기서 1차연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4분기 말이 되는 시점이다. 기준금리 인상 뒤 8분기 말(2차연도)에는 0.9~2.8%까지 낮아졌다.


물론 주택가격은 금리 외에도 자금조달 여건, 주택 수급상황, 정부정책, 기대심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금리인상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


한은은 당분간 주택 시장 하방 요인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해왔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2.25%에서 2.75% 혹은 3%까지 올릴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한은은 하방요인으로 ▲주택가격 고점인식 ▲차입여건 악화(금리상승, 대출규제)를 꼽았다. 상방요인으로는 ▲정부의 보유세 완화 ▲정비사업 규제 완화 가능성 ▲신규 공급 부족 등을 언급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고평가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금리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차입여건이 악화되면서 하방 압력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정부의 규제완화, 정비사업 활성화 가능성, 신규 공급부족 등은 주택가격 하방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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