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실전처럼 문제 풀이, 오답 복습 중요”

수도권 주요 16곳 수능 위주 전형 비율 40% 전망…재수생 증가

전문가 “지금부터 실전처럼 시간 내 문제 푸는 연습…킬러문항·공통과목 주력"

선택과목 어떤 과목으로 정할 지도 중요…지난해 수능, 국어·수학 선택과목 유불리 있어

마스크 쓰고 수능 응시, 코로나19 확진자 등은 별도 시험장…8월 18일~9월 2일 원서 접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11월 17일에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자, 입시 전문가들은 실전 마무리 학습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도권 주요 16개 대학의 수능위주 전형의 비율은 40.5%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비율은 2015년(40.9%) 이후 8년 만의 최고인 39%인데,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옮겨지는 수시 이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정시 모집 비율은 4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이 지원할 대학 입학전형을 염두에 두면서 마무리 학습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금부터는 실전 문제 풀이에 집중하되 오답에 대한 복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역별 학습 시간을 안배하고 전형에 맞춰 전략적으로 공부하고, 실전처럼 시간 내 문제 푸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수생 증가로 고3 학생들은 준킬러·킬러문항, 공통과목에서 평소보다 강도 높은 학습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을 어떤 과목으로 선택할지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진행되는데, 모든 수험생은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른다. 지난해 수능에선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수험생들은 공통과목 외에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한다.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영역에선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 평가로 치러진다.

임성호 대표는 “통합 수능 2년 차에 언어와 매체, 미적분 선택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소장은 “선택과목 유·불리가 존재한다고 해서 너무 의식하지 말고 공통과목에 역점을 두고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국어와 수학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유리하다”며 “유·불리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따라 수험생들의 시험장은 달라진다. 이번 수능에서도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확진자뿐만 아니라 격리대상자, 유증상자는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 또는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병원·치료센터에서 응시했지만, 올해는 확진자 대부분이 재택치료를 하는 만큼 수능 당일 응시 목적의 외출이 허용돼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게 된다.

입원치료 수험생은 병원 등 치료 시설에서 응시하고, 유증상자는 일반 시험장 내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며, 성적 통지표는 12월 9일 수험생에게 배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