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尹대통령, 일가족 숨진 관악구 반지하 집 현장 방문


입력 2022.08.09 16:14 수정 2022.08.09 21:0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관계자 및 주민들로부터 경위 보고 받아

"하천 막히니 저지대가 직격탄 맞아"

국무회의선 "주거 취약지역 대책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발달장애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찾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관악구 침수피해 지역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관계자 및 주민들로부터 사고 당시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해당 주택의 반지하 집에서는 전날 쏟아진 폭우로 40대 자매와 10대 여야 1명이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몇 시쯤 사고가 일어났느냐" "빠져나가는 물은 어느 하천과 연결이 되는 것이냐" "모녀 중 어머니는 몸이 불편했느냐" 등을 물은 뒤 "여기 있는 분들은 대피가 안 됐나 보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순식간에 (물이) 들어왔다"는 한 주민의 말을 듣고는 "물이 올라온 게 한 시간도 안 걸렸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하로 직접 내려가 보려 했으나, 여전히 흙탕물이 차 있어 결국 발길을 돌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건물을 빠져나온 윤 대통령은 "신림동이 고지대면 괜찮은데 여기 자체가 저지대다 보니 도림천이 범람이 되면 수위가 올라오면서 여기가 바로 직격탄을 맞는다"며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언덕이 있는데도 1층에 물이 들어와 침수될 정도"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앞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긴급 수해복구와 함께 취약계층의 주거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인재로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주거 안전에 문제가 있는 주거 취약지역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은 당부 드린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보다 소중한 게 어디있겠느냐.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