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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만 유튜버, 음식에 머리카락 넣고 환불 요구…사기극 덜미


입력 2022.08.15 12:56 수정 2022.08.15 23:0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음식점 주인 "두 번 연속 방문해 사기…정말 충격적"

유튜버와 그 일행이 음식값을 놓고 사기극을 벌이는 모습이 식당 CCTV에 포착됐다.ⓒKBS뉴스 캡처

7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성 유튜버가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놓고 사기 행각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햄버거 가게에서 여성 2명과 남자 1명이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했다.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식당에서 음식을 다 먹은 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같은 음식을 다시 가져오라고 요구해 먹고 갔다. 음식점 주인은 가게 CC(폐쇄회로)TV를 확인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햄버거를 먹던 한 여성이 옆에 있는 의자에 있던 담요에서 무언가를 떼어낸다. 이어 그 물체를 식탁 위에 있던 휴지 위에 올려놓는다. 이후 이 여성은 자리를 떴고 식당에 남아있던 다른 여성이 종업원에게 휴지를 보여준 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했다.


유튜버와 그 일행이 음식값을 놓고 사기극을 벌이는 모습이 식당 CCTV에 포착됐다.ⓒKBS뉴스 캡처

음식점 주인은 "아무 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했다)"라며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방문해서 한 거는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전했다. 종업원은 "(그 손님의)기분이 너무 언짢았다"며 "메뉴 전체에 대한 환불을 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 일행이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사기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용의 차량하고, CCTV 이 정도는 확인이 돼서 인적사항은 확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일행 중 한 명은 구독자가 72만에 달하는 유튜버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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