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실, 관저 의혹 입 다문다고 해결 안 돼"

우상호 "김건희 여사, 누가봐도 리모델링 업체 이권 개입"

박홍근 "국민의힘, 당당하다면 국정조사 수용하면 될 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대통령실 관저 및 사적 채용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입 다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반드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 여러 난막상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 중이다. 이중에서도 심각하게 보는 게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 과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 받았다고 하는데 보통 관계가 아니고서는 취임식에 영부인이 직접 초청할리 없다"며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공고하고 나서 2시간 30분 만에 입찰까지 다 끝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공사가 있을 걸 미리 예측해 사전에 입찰 응하도록 권한 사람이 있을텐데 누가봐도 그 사람은 김건희 여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권 개입이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을 안 밝히고 또 다른 이권 개입을 막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놔두면 대통령실의 수없이 많은 공사에 김 여사 지인들이 수의계약으로 다 입찰할 것 아니냐.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반드시 해명하길 바란다"며 "해명이 안되면 국정조사 반드시 진행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비상 상황이라며 들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비대위는 대통령 친위 부대를 자처하며 진상 규명을 방해하고 국정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것도 밝히지 않으면서 무조건 문제가 없다면 누가 믿겠나. 정말 문제가 없다면 당당히 자료를 제출하고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될 일"이라며 "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