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함께 졸업생 2천여명 격려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낡은 관행 결별하고 민주적 체계 갖춰야
정부는 헌법 따라 경찰 중립성 보장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신임경찰 졸업생 2280명(남자 1708명·여자572명)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자리했다.
경찰 기본급 상향 및 복수직급제 도입 등 처우 개선을 약속한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치안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은 우리 국민들께서 힘들고 어려운 위기의 순간에 가장 먼저 만나는 국가의 손길로, 경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매진할 수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도 우리나라의 선진 치안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고, 이를 전수하는 치안 한류가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단한 훈련과 교육 통해서 키운 역량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써 주시길 바란다"라며 "스스로를 지키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안전망 구축 및 세심한 관심,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법질서가 무너지면 우리사회의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현장의 최일선에 계신 경찰 여러분께서 법질서 확립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권한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확대됐고, 이제는 그 책임에 걸맞는 제도와 시스템 갖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며 "낡은 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조직관리 체계를 갖춰야한다.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경찰제도를 운영해나갈 것이며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할 것"이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보다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치안서비스가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여러분에게 앞으로도 충분한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며 "여러분이 입고 있는 제복에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늘 국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무거운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국민의 삶을 지키고 보호하는 제복입은 영웅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생 치안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법질서를 확고하게 지켜달라"며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