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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김대중·노무현은 민주당의 지도자…'이재명 줄서기'와 같은 선상 아냐"


입력 2022.08.23 11:14 수정 2022.08.23 22:4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대선·지선 패배 반성은 않고 이재명 지지냐, 아니냐만 얘기해선 안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리더이자 지도자였던 만큼 그들의 가치를 대변하겠다고 하는 것과, 지금 당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 밑으로 줄을 서겠다고 하는 것은 동렬에 놓고 얘기할 수 없는, 전혀 맞지 않는 비교라고 일축했다.


전해철 의원은 23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에 나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시기 민주당의 리더이자 지도자"라며 "그분들의 가치를 대변하면서 '내가 이런 정치를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과, 현재 당대표 나온 분과 같이 가겠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친문계 최고위원 후보였던 윤영찬 의원은 전날 전격 사퇴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이재명 줄서기'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자 친명계 일각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 함께 하겠다는 것은 줄서기라고 하지 않더니, 왜 이재명과 함께 하겠다는 것은 줄서기라고 비판하느냐'고 반박했는데, 전 의원의 발언은 이에 대한 재반박으로 읽힌다.


전해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이 대선후보로 나섰다 패배한 대선과 이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나섰다 또 패배한 지방선거) 지난 두 번의 큰 선거에서 큰 패배를 딛고 일어서야 하는 전당대회"라며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가야 하는 전당대회인데, 그런 전당대회가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느냐, 안하느냐만 얘기하는 전당대회가 돼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고위원 당선권 5인을 놓고 친명계 4인에 비명계 1인이냐, 혹은 친명계 3인에 비명계 2인이냐를 놓고 막판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전 의원은 전날 윤영찬 의원이 송갑석 의원을 지지 선언하며 전격 사퇴한 것이 오는 28일 대의원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의 순위와 당락은 현재 진행 중인 권리당원 순회경선이 40% 반영되지만, 오는 28일 전당대회 당일의 대의원 투표도 30%나 반영된다. 이후 국민여론조사가 25%, 일반당원여론조사가 5% 순이다.


전해철 의원은 "윤영찬 의원이 그만두면서 선명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해서 상당한 지지가 있었다"며 "송갑석 의원 지지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윤 의원의 그런 이야기들이 전당대회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의원 분들의 성향은 지금까지 역대 전당대회를 보면 권리당원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대의원까지 다 합산한다고 하면, 윤영찬 의원의 사퇴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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