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관련 국민정서 등 논란일 수도
일본 정부가 오는 11월에 개최하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지통신,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인 올해 우리나라는 서태평양 다자간 해군 협력 틀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을 11월에 개최하고, 같은 시기에 국제관함식도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국제관함식은 해군 간 친선 도모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모든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 가맹국을 초대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가맹국을 초대했고, 한국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열린 자위대 관함식에는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우리 군이 초청되지 않은 바 있다. 만약 한국 정부가 이번 관함식에 참석한다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이후 7년 만의 참가가 된다.
다만 일본 해상자위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 동일한 깃발을 군기로 사용하는 점에서 한국의 참관이 논란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