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당대회에 40% 비율로 반영
1차 국민여론조사도 이재명 82.5%
대이변 없는 이상 이재명 당권 확실
송갑석, 지도부 입성에 '황신호' 켜져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최종 합산한 결과, 이재명 의원이 78.2%, 박용진 의원이 21.8%를 득표했다. 최고위원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의원이 당선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전당대회 최종 순위와 당락에 40% 비율로 반영된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를 치러낸 직후, 경기·서울·재외국민 권리당원 투표 결과까지 합산한 권리당원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의원은 78.2%(33만5917표)를 득표했다. 박용진 의원은 21.8%(9만3535표)를 획득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도지사를 지낸 경기에서는 80.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서울에서는 75.6%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서울에서 24.4%를 득표했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28일 치러질 전당대회에 40%의 비율로 반영된다. 30%가 반영되는 대의원 투표, 25%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 5%가 반영되는 일반당원 여론조사가 남아있으나, 권리당원에서 이 의원과 박 의원의 득표차가 워낙 큰 관계로 별다른 대이변이 없는 이상 이 의원이 무난히 당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지난 14일 발표된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의원과 박용진 의원의 격차가 컸다. 이 의원은 당시 82.5%, 박 의원은 17.6%를 득표했다. 1차 국민여론조사는 국민여론조사 25%의 절반인 12.5%의 비율로 반영된다. 나머지 12.5%를 반영하는 2차 국민여론조사는 28일 전당대회 당일 발표된다.
관심을 모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경기·서울에서 선전한 끝에 장경태·서영교 의원을 제치고 다시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고민정 의원은 서울이 자신의 지역구인데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정청래 의원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송갑석 의원은 윤영찬 의원과의 단일화 효과를 누리지 못하며 지도부 진입에 황신호가 켜졌다.
'양강' 정청래 의원은 27.7%(23만2126표), 고민정 의원은 22.0%(18만4879표)를 득표했다. 고 의원은 경기에서 17.4%, 서울에서 17.6%에 그치며, 각각 27.1%, 26.3%를 득표한 정 의원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 때문인지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듣는 고 의원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정청래 의원 32.7%, 고민정 의원 23.0%로 격차가 컸기 때문에 대의원 투표에서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정 의원이 수석최고위원, 고 의원이 차석최고위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고민정, 수도권 부진…정청래와 격차
박찬대, 경기·서울 선전…13.1% 3위
장경태 12.4% 서영교 11.6%로 4~5위
송갑석, 윤영찬과 단일화 효과 못 누려
'중위권 경쟁'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13.1%(10만9983표), 장경태 의원이 12.4%(10만4054표), 서영교 의원이 11.6%(9만7137표), 송갑석 의원이 9.1%(7만6272표)를 얻었다.
박 의원은 경기에서 18.4%, 서울에서 16.5%라는 높은 득표를 했다. 경기 18.4%는 고민정 의원(17.4%)조차 제친 득표율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최종 누계에서 득표율이 13.1%로 뛰면서 장경태·서영교 의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박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내내 눈을 감고 두 손을 꼭 맞잡고 있는 등 감격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위원 후보를 사퇴한 윤영찬 의원과의 단일화를 계기로 지도부 당선권인 5위내 입성을 노리던 송갑석 의원은 일단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송 의원은 경기 7.5%, 서울 8.8% 득표에 그치며 최종 득표율 9.1%에 머물렀다. 당선권 말석인 5위 서영교 의원(11.6%)과는 다소 부담스런 격차다.
특히 윤 의원의 지역구(성남중원)가 있는 경기에서 오히려 서울보다도 득표율이 저조했다는 것은 송 의원이 윤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 의원이 이날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내내 굳은 모습이었던 이유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1차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장경태 의원 13.5%, 서영교 의원 12.6%, 박찬대 의원 10.1%인 반면 송갑석 의원은 5.8%로 3~5위와의 차이가 더욱 컸다. 송 의원은 지도부 입성을 위해서는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몰표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는 관측이다.
고영인 의원은 지역구가 있는 경기에서 5.1%, 서울에서도 5.1%로 권리당원 득표율 최종 누계에서 4.2%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당대회에 4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또, 12.5%가 반영되는 1차 국민여론조사는 앞서 지난 14일에 발표됐다. 전체 표의 52.5%가 확정된 셈이다.
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30%가 반영되는 대의원 투표와 12.5%가 반영되는 2차 국민여론조사, 5%가 반영되는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확정된 52.5%와 28일 발표될 47.5%를 합산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 당대표 경선 최다득표자와 최고위원 경선 1~5위 득표자가 각각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