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文 인재영입 1호로 정치 입문
2020년 총선서 '거물' 오세훈에 신승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28일 당선된 고민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유일한 친문(친문재인)계다.
고민정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결과, 19.33%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고 최고위원은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분당고등학교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2017년 1월 KBS를 떠나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인재영입 1호'로 정치에 입문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에는 국민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 서재' 프로젝트를 맡았고,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 선임행정관, 청와대 부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2019년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참여정부 당시의 송경희 전 KBS 아나운서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방송 아나운서 출신 청와대 대변인이자, 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내부승진한 사례라 주목받았다.
이같은 경력으로 고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친문계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10일 복수의 라디오 방송에서 "나 스스로 친문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프레임이 마뜩찮긴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 했고 국정을 같이 운영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서울 광진을에 출마,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득표율 2.55%p차로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당에서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원내전략부대표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