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 이주영 대회 MVP
준결승 중국전 이어 일본 상대로도 극적 역전승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77-73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U-18 아시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대회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앞서 대표팀은 4강전에서 중국에 89-85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우리보다 평균 신장이 6cm 이상 큰 중국의 고공 농구에 고전하며 한 때 19점차까지 끌려갔지만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고 2012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일본과 결승전도 극적이었다.
한국은 2쿼터 중반까지 26-36, 10점 차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점수차를 좁히며 44-46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4쿼터 한 때 68-64까지 앞서 나간 대표팀은 경기 종료 4분 여를 남겨 놓고 68-71로 리드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종료 2분 33초를 남기고 이해솔(광신방송예술고)의 3점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종료 1분 34초 전에는 구민교(제물포고)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일본도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 놓고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며 끝까지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종료 26초를 남기고 스틸에 성공한 이해솔의 득점으로 다시 앞섰다. 이후 일본의 공격을 막아낸 뒤 종료 6초 전 이주영(삼일상고)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3점슛 3개 포함 28점을 넣은 이주영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