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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조정식 "이재명 檢 소환, 야당과의 전면전 선포…김건희, 포토라인에 서야"


입력 2022.09.04 13:28 수정 2022.09.05 07:4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DJ 현해탄 사건 연상…무자비한 정치보복 본색

내일 긴급 의원총회 열어 향후 대응 방안 정할 것"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제1야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라며 "좌시하지 않고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은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드문 일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야당 탄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취임한 지 사흘 만인 8월 30일 대통령과의 통화와 영수회담 제안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돌아온 답은 터무니없는 구실을 잡아 만든 검찰의 소환장"이라며 "과거 중앙정보부의 '김대중(DJ) 현해탄 (납치)사건'을 연상시킬 정도로 검찰을 통한 무자비한 정치보복 본색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조 사무총장은 "없는 죄도 만드는 짜맞추기 수사, 나올 때까지 탈탈 터는 먼지 털기 수사로 정치검찰에 의한 사법살인을 자행하겠다는 것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인사는 줄줄이 소환하는 막장급 편파 수사"라며 "김 여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의혹에는 무딘 칼날로 면죄부를 주고, 야당 대표를 향해서는 더 시퍼런 칼날을 들이대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수사이자 불공정 수사"라고 했다.


그는 "소환은 '답정기소'(이미 답은 기소로 정해져 있었다는 뜻), 정해진 기소 방침으로 한 것에 불과하고, 공개 소환은 공개 망신주기로 과거 정치 공안통 검사가 징계했던 악의적이고 치졸한 수법"이라며 "국민들은 김 여사가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총장은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재판에서 김 여사가 직접 주식매수를 주문한 전화 녹취록이 드러났다. 윤 대통령이 해명한 발언과 정면 배치된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 사람은 오히려 윤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야당 대표의 소환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사정의 칼날은 더 넓혀질 것이고, 문재인 정부와 야권에 대한 정치 탄압의 폭주는 계속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야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당은 내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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