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및 제주도도 원격수업 전환 또는 휴교령
강원·경기·인천, 학교장 재량으로 학사 일정 조정
교육부-시·도교육청, 교육 시설 태풍 대비 상황 점검
제11호 태풍 ‘힌남도’가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자, 서울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수업을 하지 않고 쉬기로 했다. 중학교는 휴교 또는 원격전환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 또는 원격전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태풍 힌남노 대비 긴급 지역사회수습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6일 학교급별 학사 조정안을 이 같이 발표했다.
5일엔 모든 서울 학교가 모두 정상 등교했지만, 6일엔 관내 유치원·초등학교가 일괄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중학교는 학교장이 휴교 또는 원격전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정상등교를 결정할 수 있지만 휴교 또는 원격전환이 가능하다.
6일 서울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휴교하지만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된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등하굣길 보호자 동행을 비롯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태풍 힌남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도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거나 휴교령이 내려졌다.
5일 제주 지역 학교 310곳 중 282개교가 원격수업을, 28개교가 휴업을 한다. 6일엔 돌봄교실 운영 필요성으로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춘 8개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휴업하거나 원격으로 수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구 지역에선 정상 등교가 이뤄졌지만, 6일에는 전체 원격 수업 또는 휴업한다. 전북 지역은 5일 교육청이 공문을 보내 모든 학교에 단축 수업을 권고했지만, 6일엔 원격 수업을 권장했다. 경북교육청은 관내 학교들에 6일 원격 수업 또는 휴업을 권고했다. 인천·경기·대전·강원·충남·충북·세종교육청은 6일 학사 운영을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부산(1004개교), 경남(1684개교) 전체 초·중·고등학교는 6일 원격수업을 한다. 5일 경남은 1684개교 중 577개교가 정상등교했지만, 6일에는 모든 학교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울산도 5일에는 426개교 중 375개교가 정상등교했지만, 6일에는 369개교가 휴업하고 58개교가 원격수업을 한다.
애초 광주는 5일과 6일 모두 등교하기로 했지만, 방침을 바꿔 6일 전체 479개교 중 411개교가 원격 수업하고 68개교는 단축 수업한다. 전남은 전체 1345개교 중 원격수업 597개교, 정상수업 522개교, 휴업 127개교, 단축수업 63개교다. 정상 등교가 이뤄지는 전남 학교는 522개교다.
교육부는 5일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 시설 태풍 대비 상황 점검에 나섰다.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1일 학교 내 공사현장, 통학로 주변 배수로, 맨홀 등을 점검하고 저지대와 급경사지 배수로 정비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