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토닥토닥'…추석연휴 쉴 때는 제대로


입력 2022.09.07 14:19 수정 2022.09.07 15:58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추석 연휴 특근 최소화·구미사업장 클로징 주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임직원 사기 증대를 위해 특근을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4'시리즈가 역대급 기록을 써내는 것에 따른 보상 차원으로 읽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최근 추석 연휴 기간(9일~12일) 특별근무(특근)를 최소화하라는 메시지를 관련 사업 부서장들에 전달했다. 기존 업무 시간을 조정해 추석 연휴 동안 생길 근무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노태문 사장은 경북 구미 사업장 클로징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곳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와 갤럭시S시리즈 등의 국내 물량을 전담하고 있는 삼성전자 국내 유일 스마트폰 생산기지다. 다만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의 호조로 인한 판매량 증가로 실제 문을 닫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보통 특근 최소화나 공장 운영 중단은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용되나 이번 경우는 좀 다르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4시리즈가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특근이 당연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가 밝힌 폴더블 폰 판매 목표 1000만대 달성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생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태문 사장이 특근 최소화와 공장 클로징을 주문한 이유는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노태문 사장은 임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칭찬과 독려를 공식 자리에서 자주 해왔기 떄문이다.


앞서 올해 초 발생한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 당시에는 임직원 사기 저하를 우려해 급히 내부 타운홀 미팅을 열고 논란에 대해 먼저 사과하기도했고, 올해 갤럭시Z4 언팩에서도 신제품을 소개하며 "삼성전자 임직원의 정성과 노력이 많이 담겨있는 제품"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노태문 사장의 이같은 주문은 목표치 달성과 물량 공급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물가상승과 공급망 이슈 등의 문제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현재까지는 별다른 잡음 없이 출고되고 있다. 오히려 생산량 자체는 전작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규 폴더블폰은 출시 한달 만에 약 340만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전작(갤럭시 Z폴드3∙플립3) 출시 한달 동안 기록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한달간 생산된 단말은 갤럭시 Z폴드4가 100만대, 갤럭시Z플립4는 240만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더라도 잔업이 남아있으면 어쩔 수 없이 근무를 하게 된다"라면서 "전사 차원 메시지는 보통 기업들에서도 나오지만,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사장이 별도 언급해주면 밑에 직원들은 당연히 편하게 생각할 것"이라 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남궁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