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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조문 취소'·유엔 기조연설 싸잡아 비판…"국민 인내심 한계"


입력 2022.09.21 13:00 수정 2022.09.21 13: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조문 취소, 대통령실·총리·외교부 엇박자 일관

유엔 기조연설, 추상적…비핵화 문제 언급 안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조문 취소' 논란과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싸잡아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과 관련해 "처음에는 교통 상황 때문이라고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해명만 늘어갔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실, 총리, 외교부는 엇박자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급기야 어제 대정부질문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의 해명마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늦어 참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주요국 정상의 조문 참석이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일 1참사'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조문 실패의 이유는 다음 중 어느 것일까"라며 "1번 런던 현지 교통 상황 때문에, 2번 영국 대사가 공석이라 영국 정부와 소통이 부족해서, 3번 천공스승 가르침 때문에, 4번 김건희 여사가 걷기 싫다고 해서"라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외교 시험대인 UN에서의 첫 연설도 너무 추상적이고 하나마나한 행간 없고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남은 일정에서는 제발 더 이상의 실책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오늘 새벽 유엔총회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탈탄소를 강조하며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러나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 올해보다 3천억 넘게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국가 예산이 말해주고 있다"며 "영국에서, UN에서, 전 세계인 앞에서 부끄러움은 왜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어야 하나.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다. 이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진지하게 검토하시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11분간 이루어진 연설에서 21번이나 자유를 언급했지만, 추상적인 구호에 그쳤고, 국제사회의 흐름과도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의 핵심 과제인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유엔의 여러 나라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명확한 비전과 해법을 듣길 원했을 것인데, 오늘 유엔총회 연설을 무엇을 위한 연설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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