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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여자골프, 중계권 협상 논란에 “골프 특성 고려”


입력 2022.10.06 07:14 수정 2022.10.06 07: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강춘자 KLPGT 대표.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 측이 최근 불거진 TV 중계권 협상 논란에 대해 “골프의 특성과 스폰서 만족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춘자 KLPGT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최근 논란이 된 TV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질문을 펼쳤다.


KLPGT는 KLPGA의 자회사로 2007년 설립됐으며 KLPGA 초상권 등의 상표권과 마케팅 유통, 판매, 중계권 협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강춘자 대표는 KLPGA에서 부회장으로 21년 역임한 뒤 2012년부터 KLPGT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2020년 3년 임기 대표직에 재선임돼 2023년까지 조직을 이끌게 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연간 100억을 내고 선수들의 연금까지 만들겠다는 중계권 업자가 탈락하고, 연간 64억을 써낸 업자가 선정된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워낙 많은 차이가 나는데도 골프의 특성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의혹은 선수들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협회의 전횡"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강춘자 대표는 "양쪽 방송사가 있는데, 가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5∼6개 대회를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한다"며 "(JTBC골프는)동시간대에 남자 대회도 중계하고 있고, LPGA 투어 아시아 대회와도 겹치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강 대표는 "고정 시간에, 고정 채널에서 중계하는 게 스폰서 만족도가 높다"라며 "제가 평가 위원이 아니지만 평가 위원들이 그런 이유에서 이런 판단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자골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TV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한 바 있고, KLPGT는 JTBC 골프가 아닌 SBS 골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강춘자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역시 "강춘자 증인은 그동안 KLPGA를 키워온 공로도 있지만, 최근 너무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이 받는다"며 "5년 전에도 JTBC골프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SBS 골프를 선정했는데 자꾸 이렇게 기회를 주고, 나중에 또 그것을 근거로 가점을 주는 것이 유착 의혹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춘자 대표와 함께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김남진 KLPGT 사무총장은 "골프 종목 특성이 다른 종목과 상당히 많이 차이가 있다"며 "돈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봐서 협회와 투어, 선수가 발전하고 전체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해 정성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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