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1차 감식…“원인 파악 주력”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 중심으로 감식 예정

경찰 “16일 감식 결과토대로 추가 감식 여부 판단”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전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의 원인이 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경찰·소방당국이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SK 판교데이터센서 화재 현장을 감식해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엔 배터리를 보관하는 5개 선반이 있는데, 화재 당시 이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실 내 배터리 등을 꺼내 최초 발화 지점을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오늘 감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 감식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SK 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시간 만인 오후 11시 46분께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번 불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켰다.

특히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이날 오전 1시 31분께부터 카카오톡 모바일 버전에서 텍스트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됐다.